LK CHEM
작성일 : 19-04-23 15:48
눈부신 태양은 뜨겁게 쏟아져 내리고.. 羽化登仙
 글쓴이 : 연우
조회 : 37  
사흘이 지난다.
 그동안 노팔룡은 끈질기게 사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것은 우직한 미련이었다.
 그렁나 그의 정이 많음을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노팔룡이 세상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오직 어릴적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노인밖에 없지 않은가?
 사흘 후,
마침내 그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사부님께선 정말 우화등선(羽化登仙)하신
모양이다.』
 
 그는 어릴적 아버지에게 들었던 신선들의 세계-를 떠올리고 있었다.
 도를 오래 닦으면 신선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
 노팔룡은 이제는 희미해진 바닥의 글씨를 다시 읽었다.
 정이 화인(火印)처럼 배어있는 글씨였다.
 그는 서서히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사부님의 말대로 강호에 나가 협행을 하기로.
 그러나 갑자기 그는 자신이 없어졌다.
 자신의 무공에 대해서 였다.
 아직 어떤 경지를 깨우치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또다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지웠다.
 
(내가 누구인가?
 누가 뭐라 해도 천하제일의 고수인 뇌진자의 직계제자다.
 비록 진수를 얻지는 못-像립 지금까지 6년간 익힌 무공만으로
능히 행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점점 자신이 생겼다.
 그는 동굴 밖으로 걸어나갔다.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눈부신 태양은 그의 전도를 축복한는 듯이 뜨겁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문득 노팔룡은 태양을 향해 소리쳤다.

 『나는 천하제일고수 뇌진자의 제자다!
 그러므로 사부께서 우화등선하신 지금 내가 바로
천하제일고수인 것이다.』
..... 나는..... 천하제일고수..... 뇌진자의..... 그러므로...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계곡을 뒤흔들었다.

 『으하하하하하하.-....! 내가 천하제일고수다!
 천하의 악당들아, 목을 씻고 기다려라!
 사부님의 명에 따라 내가 너희들을 벌하러 가리니.....!』

 청년 노팔룡의 외침은 산곡을 온통 뒤흔들고 있었다.
 비록 아무도 듣는이 없었으나 이 순간 그의 가슴은 온통
호연지기로 들끓고 있었다.
 기왕 내친 걸음이다.
 그는 동굴안으로 들어가 봇짐을 쌌다.
 봇짐이라야 고기를 말려놓은 건량과 헌 옷가지 뿐이다.
 그러나 봇짐을 싸는 청년 노팔룡의 가슴에는 천하가 담겨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무막대기를 들었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박달나무를 골-라 일주일간 깎고깎아 완성한
목검이었다.
 비록 손때가 묻어 꾀죄죄했지만 그에게는 정이 들대로 든
검이었다.
  그는 나무막대기에다 대고 말하고 있었다.

 『진천(震天)아.  나와함께 가자꾸나.
 비록 나무로 만들어진 검이나 내 손에 들린 이상 너야말로
천하제일의 명검(名劍)이 아니겠느냐?』

 진천검!
 그것은 노팔룡이 직접 지은 명검의 이름이었다.
 과연 명검의 중간부분에는 서투르지만 분명한 글씨로
진천검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휙휙!
 그는 진천검을 몇번 휘둘러 보더니 소중한 듯이 보자기로 감싼다.
그리고- 봇짐을 거는 막대기로 사용하여 어깨에 메는 것이었다.
 
 『가자!  강호(江湖)로!』
 
 노팔룡은 보무도 당당하게 산곡을 떠나고 있었다.

<a href="https://www.webvisions.co.kr" target="_blank" title="그래프">그래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