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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1 01:16
강신주의 다상담 (3) - 고민상담
 글쓴이 : 김도연
조회 : 0  

Q1) 늙음과 죽음이 저주스럽다

나이들어감을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젊다는 것이 사랑받고 관심받는 근본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숙하다는 것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에 있다

늙었다거나 젊다면서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은

남의 시선속에 있을뿐이다

그래서 화장하면서 자기만족이라고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Q2) 나이듦의 강력함

자본주의는 매시간 우리에게 늙는 것은 중고제품이 되는것이다

라고 각인을 시킨다

늙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있는그대로 사랑받는 방법 밖에 있다

우리는 흔히 자유롭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저항과 고통도

없는 쉬운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김수영의 시에서 언급하듯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훨훨 날아가는 새들은 비행을 위해서 엄청난 바람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안전과 편안을 도모하면 자유를 만끽할수도 사랑도 할 수 없고

자유와 사랑은 때로는 안전과 편안을 거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여리여리한 아기피부는 우리가 삶의 고난을 그만큼 겪지못함을 말한다

하지만 농부와 어부의 거친 피부는 어른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헤어짐을 알지만 오늘도 사랑을 하고

죽는것을 알지만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사람이고 어른의 삶을 사는 것이다

죽음과 노화에 직면해서도 삶을 즐길수 있다면 이제 성숙한 삶을 산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Q3)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망상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상태가 나 자신이고

나이들어 가는 그 자체가 나 자신인 것이다

오히려 내 몸이 어떻게 변해가고, 내 정신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관찰하면 이러한 것이 두렵지 않다

삶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내일이 뻔하지 않기 대문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억지로 연명의학을 시도하는 것은

의학적이지도 인문학적이지도 않고

그저 병원이 돈을 더 벌려고 하는 경제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죽은채로 살아있는 것보다

살아있는채로 죽는게 낫다.

나중에 부모님의 임종을 보게되면

'엄마 고생했어, 엄마 잘 살았고 나도 행복하게 살게'

이런 따뜻한 말을 해드려라

Q4) 이제 40대 죽음까지 남은 인생이 너무 길어요

더 이상 경험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삶의 매너리즘에 빠질때

소리없이 증발해버려라

그리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봐라

배터리는 안 쓰고 흘려버릴때 방전이 되는 것이다

Q5) 나이 먹어도 뜻대로 되는게 없다

뜻을 강하게 세울수록 뜻대로 되지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다

뜻대로 되는 삶은 지루한 삶이다. 뜻대로 되지 않아야

삶이 재미있다. 빨간머리 앤이 그렇게 이야기 한 것처럼

뜻대로 되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마인드이다

어린아이들은 뜻대로 되지않으면 떼를 쓰고 울어버린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서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Q6) 한참 나이차가 나는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살이 쪄서 만날수 없다고 하는 연인이 살을 빼서 오면

살을 빼는 지독한 사람과는 만날수 없다는 핑계를 댄다

싫어서 헤어지는 것인데 그 무게를 자기가 감당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그 이유를 찾아 뒤집어 씌우는 나쁜 버릇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이유는 나중에 찾는 것이다

가끔씩 늦은 나이까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기혼자들이 육아의 행복함을 전도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행복하면 애를 더 낳으라고 격려해주자

대부분 친구를 걱정해서라기 보다는

혼자서 자유롭게 사는 삶이 부러워서, 다 같이 고통에 빠지자는

심리로 그런 훈수를 두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을 전제하고 불행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삶은 근본적으로 고난이고 가끔씩 좋은때가 찾아올때를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혼자 견뎌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가 곁에 있어준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랑으로 부른다

누군가를 우리가 사랑한다면 그의 힘든 순간을 같이 옆에서

보내주어야 한다

우리는 병들고 버려져서 외롭게 늙어갈 것이다 그게 삶이다

그래서 위대한 성인들은 늙어 죽어감을 편안해짐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고통속에서도누군가 옆에서 내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순간이 얼마나 기적 같은 행복인지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죽어서 나를 떠나는 것은 인정해줘도

살아서 나를 떠나는 것에는 절대 용서가 없는 나쁜 마음이 있다

성숙한 사람이면 내가 살아있을때 나를 떠나서 다른 사람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절대로 나의 행복과 충족감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이와 인생의 깊이는 별개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젊음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늙음을 저주하지도 말고

매사 삶의 지평에서 정직하고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

Q7) 이성에게 어필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밀라쿤테라의 <정체성>이라는 소설은

한번 식은 사랑이 다시 시작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잘 묘사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정체성의 변화를 동반하며

두번째 사랑에 빠지는 것 역시 정체성이 변해야만

가능한것이다

우리가 늙어서 퇴물이 되면 우리는 살 이유가 없는것인가??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우리가 삶을 지속하려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게 있으면 우리는 죽지않는다

사랑이 커지면 우리의 존재감도 무거워지고

사랑이 약하면 우리의 존재감도 작아진다

죽음이라는 것은 존재감이 작아지는 경험이지만

우리가 사랑하는게 있다면 우리의 존재감은 무거워 질수도 있다

사랑하는게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그래서 좋은 음악이나 영화 한 편이 사람을 살릴 힘이 되기도 한다

삶의 이유를 나 자신에게 찾는다면 불행해지고 만다

삶의 이유를 관계, 내가 애정을 갖고있는 것

상대가 나에게 어떤 애정을 갖고있는지 생각한다면

우리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수 있는 것이다

Q8) 왜 노인을 공경해야 하는가?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측은하게 느껴질때가 있을것이다. 그때가 되면 공경이고 배려가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쌍해서 도와주게 된다

불교에는 "평상심이 곧 도"라는 말이 있다.